프로그램

2021 제3회 KIEFF

한국국제민족지영화제

9월 9일 -11일

온라인 상영 [9월9일 0:00부터 가능]


2017년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시각인류학회는 민족지영화가 가진 다양한 가능성과 의미를 더 많은 관객과 나누기 위해 제3회 한국국제민족지영화제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2020년 진행한 KIEFF Student Selection에 최종 선정된 7편의 학생 작품이 상영됩니다. 아시아를 비롯하여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의 73개국에서 출품된 436편의 작품 중에서 엄선된 7편의 민족지영화는 인류학, 미디어 전공 학생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완성한 작품입니다. 

현장과 신뢰를 쌓은 카메라만이 담아낼 수 있는 삶의 깊숙하고 은밀한 이야기와 일상의 작은 경험이 제공하는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특히 이번 상영작들은 작고 개인적인 삶 속에 깊이 묻어있는 세계화와 기후변화의 문제를 읽어낼 수 있는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삶의 다름을 탐구하는, 그리고 그 다름 속에서 우리 모두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를 담담하게 묻는 학생들의 비범한 시선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영화제는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전세계 인류학-민족지영화학도가 읽어낸 세계의 모습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빕니다. 상영작에 담긴 다양한 삶과 문화를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이기중 | 집행위원장

KIEFF 2021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YouTube Playlist

Film 1 – 바다의 신부 (La Madonna Del Mare) YouTube link : https://youtu.be/lazSRX3DUDc

  발렌티나 란시(Valentina Lanci) | 2019 | 노르웨이 | 30min | Color

<바다의 신부>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부인 Anna Maria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아드리아 해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어부의 전통과 낚시 지식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으며, 이를 자랑스러워한다. 바다가 변하면서 주변 어부 다수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같은 바다를 지키며 딸, 손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감독소개 : 발렌티나 란시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인권과 환경 관련 시민단체에서 활동가, 저널리스트 겸 사진가로 일한 바 있다. 시각 언어에 대한 탐구를 위해 노르웨이 트롬쇠 대학교(University of Tromsø)에서 시각인류학 석사과정을 수학하였다. <바다의 신부>는 석사 과정 중에 진행한 발렌티나의 첫 번째 인류학적 영상작업의 결과이기도 하다.

Film 2 –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Wave of Saviour) YouTube link : https://youtu.be/ifKq8z0yrvA

  리키 라하디(Ricky Rahadi) | 2019 | 인도네시아 | 16min | Color

RPAI는 교통체증이 일상이 된 인도네시아에서 위급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급차를 지키는 자원봉사대다. 도로 위에서 이들이 하는 행동은 불법의 영역이다. 그러나 RPAI는 법을 어겨서라도 환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감독소개: 리키 라하디는 1998년 생으로 인도네시아 반둥에 위치한 텔콤 대학교(Telkom University) 방송통신학과(Broadcasting Communication Science)에서 공부하고 있다. 지역의 전통 지식을 다룬 첫 연출작인 단편 <타타판의 양심(Tatapan Conscience)>(2017)로 인도네시아 독립언론지원재단 주최 영화제에서 입상하였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젊은 영상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

Fim 3 – “초우아-초우아”, 생존 전략 (“Tchoua-tchoua”, survival strategy) YouTube link : https://youtu.be/HtdyLMFR-80

  로비 라이오(Robi Layio) | 2018 | 카메룬 | 25min | Color

영상의 제목이기도 한 ‘Tchoua-tchoua’는 하우사 언어로 ‘거래’를 의미한다. 이 작품은 알리 모울라 코우파이니(Ali Moulla Koufaïni)라는 인물을 쫓고 있는데, 그는 채드(Chad) 호숫가에 위치한 블랑고우아 지역의 젊은 지도자이자 가장으로 건어물 시장에서 일한다. 카메라는 알리를 통해 테러단체 보코 하람이 저지른 학살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담아낸다.

감독소개: 로비 라이오는 카메룬 마루아 대학(University of Maroua) 시각인류학 박사과정 수료생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과 문화, 그 안에서 작동하는 역학과 초국가적 실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영화의 배경이 된 채드 호수를 둘러싼 작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와 시민들의 회복력에 대한 민족지영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Film 4 – 그냥 서핑이나 해라 (Just Go Fucking Surfing) YouTube link : https://youtu.be/FXQZ5T5OD04

  줄 헤셀베르스(Juul Hesselberth) | 2019 | 네덜란드 | 27min | Color

서핑을 즐기는 여성의 숫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이미지는 단지 ‘섹시한 서퍼 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는 여성 서퍼들에게 이러한 이미지는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 줄 헤셀베르스는 3개월간 호주에서 현장연구를 진행하며 네 명의 여성 프로 서퍼의 목소리를 쫓는다.

감독소개: 줄 헤셀베르스는 1994년 생으로 헤이그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시각예술가이자 인류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스포츠와 젠더에 초점을 둔 연구와 영상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에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대도시 환경에 대한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동호회의 다양한 반응을 담은 민족지적 단편 <스케이터포피아(Skaterotopia)>를 연출한 바 있다.

Film 5 – 그리운 내 고향 (Home Soon Come) YouTube link : https://youtu.be/eF5TbIZv-Ho

  호프 스트릭랜드(Hope Strickland) | 2020 | 영국 | 22min | Color

영화는 맨체스터 남부에 살고 있는 카리브 지역 출신 노인 공동체와 함께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일부이다. 영화는 과거 노인들이 살았던 카리브 지역과 현재 거주 중인 맨체스터, 그리고 노인돌봄센터에서 노인들이 직접 촬영한 장면을 교차하며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기억을 통한 재구성 속에서 과연 집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탐색한다.

감독소개: 호프 스트릭랜드는 영국 맨체스터 출신으로 현재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사회인류학과 오디오-비주얼 미디어(Social Anthropology with Audio-Visual Media) 박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주요관심사는 카리브출신 여성의 페미니즘 운동과 포스트식민주의 생태운동이다.

Film 6 – 하늘 마을 (Village in the Sky) YouTube link : https://youtu.be/3Q3IqFMEdNI

  라메쉬 홀볼레(Ramesh Holbole) | 2018 | 인도 | 20min | Color

아가스와디(Aagaswadi) 지역은 인도 만 마하라슈트라의 사타라 구의 언덕에 위치한 마을이다. 지속되는 가뭄으로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났고, 마을에는 노인과 아이들만이 남아있다. 비므라오(Bhimrao)는 절박한 심정으로 우물을 파고 있다. 물을 찾고자 분투하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 마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듣는다.

감독소개: 라메쉬 홀볼레는 2020년 석사학위를 마쳤다. 그가 공부한 인도 영화연구소(Film & Television Institute of Indi)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와 미디어 교육기관이다. 다양한 단편 다큐멘터리 작업에 참여했으며, 현재 인도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수다락 올웨(Sudharak Olwe)의 삶을 추적하는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준비 중이다. 

Film 7 – 비의 선교사 (Misioneros del temporal) YouTube link : https://youtu.be/qMWdJFujQ2Y

  히메나 파즈 | 2019 | 멕시코 | 20min | Color

멕시코 중부 고원지대 원주민 농부들은 여전히 기우제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원주민들은 이 기우제에 막대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신성한 영역을 수호하고 보존하는 의례가 전세계 비를 조절하는 일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 균형을 통해 먹을거리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들은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감독소개: 히메나 파즈는 멕시코 국립 영화예술학교(ENAC-UNAM)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전공했다. 환경과 커뮤니케이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멕시코 원주민과 환경 문제에 대한 두 번째 다큐멘터리 작품 <시간의 리더(Lectores del tiempo)>를 작업하고 있다.    

%d bloggers like this: